먼저 결론. 시안을 받고 제일 먼저 보게 되는 건 "예쁜가"인데, 그 순서로 보면 고쳐야 할 것을 못 찾습니다. 예쁜지는 취향이라 말로 옮기기 어렵고, 옮겨도 상대가 무엇을 바꿔야 할지 모릅니다. 바꿀 수 있는 것부터, 바꾸기 어려운 것 순서로 봐야 수정 요청이 문장이 됩니다.
1순서가 왜 중요한가
수정 횟수는 계약에서 정해집니다. 그런데 초반 수정을 색과 글꼴에 쓰면, 구조를 고칠 차례가 왔을 때 쓸 횟수가 없습니다. 구조는 바꾸는 데 시간이 제일 많이 드는 쪽이고, 색은 제일 적게 드는 쪽입니다. 시간이 많이 드는 것부터 확정하고 적게 드는 것으로 내려오는 게 순서입니다.
그래서 아래 순서로 봅니다. 구조 → 첫 화면 → 문구 → 이미지 → 마감. 앞 단계를 확정하지 않은 채로 뒤로 내려가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2구조 - 블록의 순서와 개수
시안 전체를 축소해서 한 화면에 놓고 봅니다. 글자는 안 읽습니다. 덩어리가 몇 개이고 어떤 차례로 놓였는지만 봅니다.
- 손님이 궁금해하는 순서와 같은가. 무엇인지 → 나에게 맞는지 → 믿을 만한지 → 얼마인지 → 어떻게 오는지
- 같은 말을 하는 덩어리가 둘 이상인가. 있으면 하나로 합치거나 하나를 뺍니다
- 브랜드 이야기가 앞에 와 있는가. 앞에 있으면 상품 설명이 뒤로 밀립니다
- 스크롤이 끝나기 전에 살 이유가 다 나왔는가
블록 하나하나에 무엇이 들어가는지는 상세페이지 블록 구성 글에 나눠 두었습니다. 이 단계에서 순서를 바꾸시면 뒤 단계가 통째로 달라지니, 여기서 확정하고 넘어가시는 편이 낫습니다.
3첫 화면 - 스크롤 전에 보이는 만큼만
시안을 폰으로 열어서 손을 대지 않은 상태로 봅니다. 그 화면에 무엇이 있는지 적어 봅니다.
- 무슨 상품인지 알 수 있는가
- 누구를 위한 것인지 알 수 있는가
- 다음으로 넘길 이유가 있는가
셋 중 하나라도 없으면 거기서 이탈이 생깁니다. 첫 화면 문구를 쓰는 순서는 첫 화면 문구 글 §2에 있습니다.
PC 화면에서만 보시면 이 단계가 통째로 어긋납니다. 손님이 어느 화면으로 열지는 우리가 고를 수 없고, 시안 파일이 PC 화면 비율이면 폰에서 보이는 만큼이 달라집니다.
4문구 - 다른 상품에 붙여도 말이 되는가
문구는 한 줄씩 이 질문을 겁니다. "이 문장을 다른 상품 페이지에 그대로 옮겨도 말이 되는가." 말이 되면 그 문장은 일을 안 하고 있습니다.
- "최고의 품질", "고객 만족", "차별화된" - 어느 상품에나 붙습니다
- "엄선한 원료" - 무엇을 어떤 기준으로 골랐는지가 없으면 같은 문장입니다
- "믿을 수 있는 배송" - 언제 보내고 언제 도착하는지로 바꿉니다
바꾸는 방향은 하나입니다. 형용사를 사실로 바꿉니다. "빠른 배송"이 아니라 "평일 오후 2시 전 주문은 당일 출고"입니다. 다만 그 문장은 사장님이 지킬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지킬 수 없는 문장을 넣으면 그게 그대로 표시·광고 문제가 됩니다.
⚠️ 효능·효과·비교 표현은 상품군마다 규제가 다릅니다. 식품·화장품·의료기기·건강기능식품은 쓸 수 있는 말이 따로 정해져 있고, 저희가 그 기준을 상품군별로 확인해 드릴 수는 없습니다. 해당하시면 문구를 확정하기 전에 상품군 소관 기준을 확인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5이미지 - 목록에 나가는 것과 안에 있는 것
이미지는 두 종류로 나눠서 봅니다. 목록에 뜨는 첫 장과 상세페이지 안의 이미지는 역할이 다릅니다.
- 첫 장 - 목록에서 작게 줄어듭니다. 흰 배경에 상품만 크게, 글자는 얹지 않습니다
- 안의 이미지 - 눌러 들어온 사람이 봅니다. 사용 장면, 크기 비교, 구성품을 여기서 씁니다
시안에 사진이 아직 안 들어가 있고 회색 네모로 위치만 잡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그 네모의 개수와 위치를 먼저 확정하십시오. 사진을 나중에 넣으면서 개수가 바뀌면 구조가 다시 흔들립니다. 순서와 기준은 상품 등록 순서 글 §4에 있습니다.
6수정 요청을 적는 법
같은 내용을 말해도 적는 방식에 따라 반영되는 정도가 달라집니다. 셋만 지키면 됩니다.
- 위치를 먼저 씁니다. "세 번째 블록 두 번째 줄"처럼. 스크롤 위치나 캡처를 같이 주면 더 확실합니다
- 바꿀 문장을 직접 씁니다. "좀 더 신뢰감 있게"가 아니라 바꿀 문장을 그대로 적습니다. 문구는 상품을 아는 사람이 제일 잘 씁니다
- 한 번에 모아서 보냅니다. 생각날 때마다 나눠 보내면 앞뒤가 어긋나고, 계약상 수정 횟수도 그만큼 깎입니다
취향으로만 설명되는 것은 취향이라고 밝히는 편이 낫습니다. "이 색이 안 예쁘다"는 근거가 없지만, "이 색이 제 브랜드 색과 다르다"는 바로 고쳐집니다. 앞은 다투게 되고 뒤는 반영됩니다.
7넘겨받을 때 확인할 것
수정이 끝나면 파일을 받는 형태를 확인하십시오. 여기서 남는 문제가 나중에 비용이 됩니다.
- 완성 이미지 말고 원본 작업 파일도 받는가. 안 받으면 글자 하나 고칠 때도 다시 맡겨야 합니다
- 쓰인 사진과 글꼴을 상업적으로 써도 되는가. 유료 소재는 누구 명의로 산 것인지가 남습니다
- 모바일과 PC 두 벌인가, 한 벌인가
- 등록까지 포함인가, 파일 전달까지인가
넷 다 계약 전에 물어보면 답이 바로 나오고, 시안을 받은 뒤에 물으면 협의가 됩니다. 지금 진행 중이시면 넷을 한 번에 물어보십시오.
📌 여기 적은 순서는 팔리게 하는 쪽만 봅니다. 상세페이지에는 그와 별개로 법이 요구하는 표시가 들어가야 하고, 그건 위 다섯에 한 줄도 없습니다. 무엇을 넣어야 하는지는 법정 표시를 정리한 글에 적어 뒀습니다.
오늘 할 일은 하나입니다. 받으신 시안을 폰으로 열고, 손을 대지 않은 첫 화면에 §3의 셋이 있는지 보시는 것. 없으면 그게 첫 수정 요청입니다. 색과 글꼴은 그다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