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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대행부가세

구매대행 부가세,
왜 수수료만 매출인가

2026-08-21 · 8분 읽기 · 실마진연구소

먼저 결론. 통장에 들어온 돈 전부가 내 매출이 아닙니다. 그런데 국세청으로 넘어가는 결제 자료에는 전부로 잡힙니다. 이 둘의 차이가 어느 날 날아오는 소명 요청의 정체입니다. 잘못해서 생기는 차이가 아니라 구매대행이면 원래 생기는 차이인데, 설명할 수 있는 상태로 두었느냐가 갈립니다.

⚠️ 이 글은 실무 순서를 정리한 것이고 세무 상담이 아닙니다. 어떤 자료를 어떤 단위로 남겨 두어야 하는지까지만 다룹니다. 세율·과세 유형 기준 금액·개별 사안 판단은 국세청 또는 담당 세무사에게 확인하셔야 합니다. 이 글에는 금액과 세율이 한 줄도 없습니다. 개정될 수 있는 숫자를 여기 적어 두면, 그 숫자를 보고 내린 판단이 틀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1손님이 낸 돈은 네 덩어리다

앞 글 §2에서 "구매대행이면 수수료가 매출"이라는 결론까지 말했는데, 계산이 어떻게 되는지는 안 적었습니다. 그 부분입니다.

손님이 결제한 한 건을 뜯어 보면 대개 이렇게 나뉩니다.

덩어리실제로 어디로 가나내 매출인가
상품값해외 판매처로아니오 - 대신 치른 돈
해외 배송비 · 배송대행료배송대행지·운송사로아니오 - 대신 치른 돈
관세 · 부가세를 대납했다면 그 금액세관으로아니오 - 대신 치른 돈
남는 금액나에게예 - 이것이 수수료

앞의 세 덩어리는 손님 대신 내가 지갑을 열어 준 돈입니다. 잠깐 내 통장을 지나갈 뿐 내 몫이 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매출로 잡지 않습니다.

다만 이건 실제 거래 형태가 구매대행일 때만 그렇습니다. 앞 글 §1에서 정리한 대로 수입신고가 손님 이름으로 들어갔어야 하고, 내 사업자 이름으로 들여와 재고로 두었다가 판 것이면 판매가 전액이 매출입니다. 사업자등록증에 뭐라고 적혀 있는지가 아니라 실제로 어떻게 들여왔는지를 봅니다.

2그런데 자료에는 전액으로 잡힌다

여기가 이 글을 쓰는 이유입니다.

손님은 결제창에서 네 덩어리를 합친 금액 하나를 긁습니다. 카드사도 간편결제사도 오픈마켓도 그 합친 금액을 내 사업자 앞으로 집계합니다. 어디에도 "이 중 상품값은 대신 치른 돈"이라는 표시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그림이 됩니다.

두 숫자가 크게 벌어집니다. 그리고 이 차이는 자동으로 눈에 띕니다. 사람이 의심해서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 자료끼리 안 맞으니까 확인 요청이 나가는 구조입니다.

★ 그래서 소명 요청은 "잘못했다"는 통보가 아닙니다. 구매대행을 제대로 하고 있어도 옵니다. 문제가 되는 건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 차이를 건별로 설명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설명이 되면 그걸로 끝나고, 안 되면 벌어진 금액 전부가 내 매출로 보이게 됩니다.

3요구되는 건 결국 표 하나

실제로 필요한 것은 주문 한 건이 한 줄로 이어지는 표입니다. 이 다섯 칸이 한 줄에 있어야 합니다.

  1. 주문번호 - 우리 주문번호와 해외 판매처 주문번호를 같은 줄에
  2. 손님이 낸 돈 - 결제창에서 긁힌 금액 그대로
  3. 실제 상품값 - 해외 판매처에 나간 금액
  4. 배송비 · 대납한 세금 - 배송대행지와 세관으로 나간 금액
  5. 남은 수수료 - 2번에서 3·4번을 뺀 금액. 이 열의 합계가 내 매출

그리고 각 칸마다 뒷받침하는 자료가 붙어야 합니다. 해외 판매처 주문 내역, 그 결제가 찍힌 카드 명세, 배송대행지 결제 내역, 결제대행사나 오픈마켓 정산 내역입니다.

월 합계로는 안 됩니다. 합계끼리 맞춰 놓으면 "그래서 이 주문의 상품값은 얼마였나"에 답이 안 됩니다. 확인하는 쪽이 보는 것은 한 건이 말이 되는지이고, 한 건이 되면 나머지도 같은 방식으로 봅니다.

4나중에 맞추려면 끊기는 자리 넷

이 표를 나중에 몰아서 만들려고 하면 대개 여기서 막힙니다. 넷 다 시간이 지나면 복구가 어려워지는 것들입니다.

끊기는 자리무슨 일이 생기나
해외 판매처 주문 내역지난 주문은 화면에서 안 보이게 되는 곳이 있습니다. 계정이 막히거나 판매처가 문을 닫으면 아예 못 꺼냅니다. 주문한 날 받아 두는 것 말고 방법이 없습니다
환율주문 화면에 뜬 원화 표시가와 카드에 실제 청구된 금액이 다릅니다. 어느 쪽을 상품값으로 썼는지 기록에 안 남기면 나중에 두 숫자 중 무엇을 쓴 건지 본인도 모르게 됩니다. 둘 중 하나를 고르는 대신 두 줄을 다 남기는 방식도 있습니다 — 결제 원문 금액과 실제 청구된 원화를 각각 적어 두면 어느 쪽으로 계산했든 되짚을 수 있습니다. ⚠️ 구매대행 주문처리를 다루는 쪽에서 쓰는 방식으로 알려진 것입니다.
개인 카드 혼용사업용과 개인 결제가 한 카드에 섞이면 어느 결제가 어느 주문의 상품값인지 가릴 수가 없습니다. 소명 자료로 내면 개인 소비 내역까지 같이 보이게 됩니다
취소 · 반품손님 환불과 해외 판매처 환불이 같은 날 일어나지 않습니다. 한 주문이 두 달에 걸쳐 있으면 어느 달 매출에서 빼야 하는지가 흐려집니다

세 번째는 특히 그렇습니다. 사업용 결제 수단을 따로 두는 것은 정리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나중에 남에게 보여 줄 자료의 범위를 미리 정하는 일입니다.

5지금부터 쌓는 순서

이미 몇 달 치가 밀려 있어도 순서는 같습니다. 과거를 먼저 메우지 말고 오늘 것부터 끊기지 않게 만든 다음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편이 낫습니다. 오늘 것이 새는 채로 과거를 메우면 메우는 동안 또 밀립니다.

  1. 주문번호를 기준 열로 정합니다. 우리 주문번호 옆 칸에 해외 판매처 주문번호를 적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이 두 개가 이어져 있지 않으면 나머지 자료를 아무리 모아도 붙일 데가 없습니다
  2. 결제 증빙 파일 이름에 주문번호를 넣어 저장합니다. 캡처든 내려받은 파일이든 상관없고, 이름에 주문번호가 들어가 있느냐만 봅니다. 폴더를 예쁘게 나누는 것보다 이게 훨씬 오래갑니다
  3. 주문을 넣는 날 상품값을 같이 적습니다. §4의 첫 번째 자리를 막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나중에 한 번에 하겠다고 미루면 그 주문 내역이 사라진 뒤에 하게 됩니다
  4. 월말에 한 번 맞춰 봅니다. 결제대행사·오픈마켓 정산 총액과 우리 표의 "손님이 낸 돈" 열 합계를 비교합니다. 차이가 나면 그달 안에 찾습니다. 기억이 남아 있을 때 찾는 것과 다음 해에 찾는 것은 드는 시간이 다릅니다

4번이 이 순서의 핵심입니다. 소명 요청이 왔을 때 하는 일을 매달 미리 한 번씩 해 두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매달 맞혀 놓으면 요청이 왔을 때 꺼내면 되고, 안 맞혀 놓으면 그때 몇 달 치를 처음부터 합니다.

6내 자료는 어디서 보나

내 사업자 앞으로 집계된 결제대행 매출 자료는 홈택스에서 조회할 수 있습니다. §2에서 말한 "벌어지는 숫자" 중 한쪽이 이것입니다. 먼저 그 금액을 확인해야 우리 표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알 수 있습니다.

📌 메뉴 위치는 본문에 없습니다. 홈택스 화면 구성은 개편됩니다. 홈택스에서 직접 찾으시거나 담당 세무사에게 물어보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과세 유형, 신고 시기, 공제받을 수 있는 항목은 사업자마다 다릅니다. 여기서 정리한 건 "무엇을 남겨 두어야 그 판단이 가능해지는가"까지입니다. 판단 자체는 자료가 갖춰진 다음의 일이고, 자료가 없으면 세무사도 판단할 재료가 없습니다.

오늘 할 일은 하나입니다. 이번 달 주문 다섯 건을 열어서 주문번호 · 손님이 낸 돈 · 실제 상품값 · 배송비 · 남은 수수료 다섯 칸이 한 줄로 이어지는지 보는 것. 이어지지 않는 칸이 있다면 그 칸이 나중에 소명이 막히는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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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표를 매달 만드는 게 부담이시면
주문 자료 정리, 리뷰·문의 답변 초안, 상품 등록, 월간 리포트를 월 정액으로 맡습니다. 하나하나는 10분인데 매일이라 안 끝나는 일들입니다. 첫 계약 1곳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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